추석 연휴가 끝났다. 연휴 전 일본 여행을 다녀왔는데, 예상보다 많은 걸 느꼈다. 일본어에 자신이 있었는데 하도 안 쓰다 보니 청해는 되는데 말하는 게 어려웠다. 그 순간 문득 깨달았다. 개발도 마찬가지라는 걸.
연휴 전까지는 이런 생각을 했다. “연휴 동안에도 뭔가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뒤처지면 어쩌지?”
하지만 일본에서 일본어로 대화하려다가 막히는 순간을 겪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강박적으로 계속 공부하는 것보다, 때로는 완전히 멈추고 돌아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연휴 동안 개발 관련 책이나 강의를 전혀 보지 않았다. 대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여행 사진을 정리하고,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연휴가 끝나갈 무렵, 머릿속이 더 맑아진 느낌이었다. 복잡하게 얽혀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가 명확해졌다.
특히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이런 성찰이 더욱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단순히 스킬만 늘리는 게 아니라,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어떤 팀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한 방향성이 더 명확해졌다.
일본에서 겪은 언어 문제가 개발과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다.
일본어를 오래 안 쓰니까 말하기가 어려워졌다. 문법은 알지만 입에서 바로 나오지 않는다. 마치 알고 있는 기술을 오래 안 쓰니까 막상 써야 할 때 헷갈리는 것과 같다.
하지만 청해는 잘 된다. 일본어 뉴스나 드라마는 이해할 수 있다. 마치 코드를 읽는 능력은 있지만, 막상 짜려고 하니까 어려운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일본어도 다시 공부하자고. 단순히 업무를 위해서가 아니라, 언어라는 도구를 제대로 사용하고 싶어서.
연휴 동안의 성찰을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이전에는 새로운 기술을 무작정 배우려고 했다. “이거 유행하니까 배워야지”라는 식으로. React, Vue, Angular를 모두 건드려봤지만 정작 하나도 제대로 못 썼다.
하지만 연휴 동안 생각해보니,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더 깊이 파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JavaScript를 5년 넘게 써왔는데, 정작 클로저나 프로토타입 체인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나? 내가 쓴 코드가 왜 그렇게 동작하는지 설명할 수 있나?
구체적인 목표
일본어 실력이 떨어진 걸 보면서 언어는 사용하지 않으면 잊어버린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더 충격적인 건, 영어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었다.
해외 기술 문서를 읽을 때는 어느 정도 이해되지만, 막상 영어로 질문하거나 설명하려고 하면 막힌다. 개발자로서 글로벌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싶은데 언어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게 답답했다.
일본어 복기 계획
영어 유지 및 향상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단순히 스킬만 늘리는 게 아니라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명확히 해야 한다.
연휴 동안 가장 많이 생각한 건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뭘까?”였다. 더 높은 연봉? 더 좋은 회사 이름? 아니면 정말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
결국 답은 “내가 만든 서비스로 사람들이 실제로 도움을 받는 것”이었다. 단순히 코드만 짜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걸 깨달았다.
이직 준비 목표
연휴 동안 느낀 건, 완전한 휴식의 중요성이다. 무작정 공부만 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실제로 연휴 동안 개발 관련 책을 한 권도 안 봤는데, 오히려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가족과 대화하고, 여행 사진을 정리하고,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지면서 머릿속이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이는 개발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마찬가지다. 쉬지 않고 계속 달리면 결국 지쳐서 멈춰버린다. 하지만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 더 오래, 더 멀리 갈 수 있다.
균형잡힌 성장
연휴 동안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오히려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는 강박적으로 학습하는 것보다, 때로는 멈추고 돌아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다.
일본어 경험을 통해 기술도 마찬가지라는 걸 깨달았다. 알고 있는 기술이라도 실제로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잊어버린다. 따라서 이론적 학습보다는 실제 적용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
연휴 동안 이직 준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단순히 “더 좋은 회사”가 아니라,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연휴 동안 완전히 쉬면서 오히려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이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이 필수적이라는 걸 보여준다.
연휴 동안의 성찰을 바탕으로, 이제는 더 방향성 있는 성장을 해야겠다.
기술적 성장에서는 깊이와 폭의 균형을 맞추고, 언어 학습에서는 일본어 복기와 영어 유지를 병행하며, 이직 준비에서는 명확한 목표 설정과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완전한 휴식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강박적으로 학습하는 것보다, 때로는 멈추고 돌아보는 게 더 큰 성장을 가져다준다는 걸 연휴 동안 확실히 깨달았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보자. 더 똑똑하게, 더 방향성 있게, 그리고 더 균형잡히게.
“개발자는 코드를 짜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연휴 동안 깨달은 가장 중요한 사실이다.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로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일본어도 마찬가지다. 언어를 배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 언어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 게 목적이다.
개발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 기술로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목적이다.
이제는 목적이 명확하다. 단순히 기술을 쌓는 개발자가 아니라, 기술로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드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때로는 멈추고 돌아보는 것도 성장의 한 방법이라는 걸 잊지 말자.
“때로는 멈추고 돌아보는 것도 성장의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