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
조금 늦은 2023 회고록
2024년 02월 19일
회고록
2023년
2023년 1월
계속 일은 하고 있었다. 별다른 이슈도 없었고, 답답한거라곤 옆자리 부사수 뿐이였다.
나도 저랬었겠지. 어떠한 일이 있을때마다 얘도 무슨 이유가 있었겠지 하고 넘기곤 했다.
부사수가 몰라도 너무 모르고 알려고 노력도 안해서 숙제도 내주고 그랬다. 그닥 열심히 하지는 않더라.
H사가 여의도에서 서울역으로 이사했다.
2023년 2월
같이 일하는 사람들끼리 이사 후 술을 자주 마셨었다. 어느정도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고.. 시발시발하면서 즐겁게 술마시곤 했고, 나의 자리가 위기라고 귀뜸으로 들리곤 했다.
슬슬 이직 준비를 천천히 했던 것 같다.
여전히 부사수는 꾀를 부리며 잔대가리 굴리기 바빴다. (다 알면서도 봐준거다 이새끼야 ^^)
2023년 3월
뭣도 없는 프리 신세라 위기감이 점점 찾아왔다.
적극적으로 이직준비를 했던 것 같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경험해봤으니, 외국계회사 & 중견기업 쪽으로 눈을 돌렸다.
평소에 메일도 잘 사용하지는 않아서 메일 정리를 하다가 작년에 심심해서 멘사 시험? 을 쳤었는데.. 관련 메일을 5개월여가 지난 시점에서 봤다. 가입비 2만원에 연회비 5만원이라길래 거름.
2023년 4월
같이 일하는 사람 몇명 빼곤 아무도 모르게 이직 준비를 하였다.
같이 몸담고 있던 차장님이 응원도 해주시고.. 이런저런 상담 비슷하게 해주시고 그랬다. 감사한점이 많은데 낯간지러워 감사표현을 못했다.
4월 한달 내내 면접에만 몰두한 것 같다. 외국계 회사 최종 합격 통보가 왔고 5월 중순 쯤 그만둔다고 하였다.
2023년 5월
퇴사날짜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부사수라는 녀석은 아무것도 몰랐다. 책임감이라는게 없는건지 머리가 나쁜건지 모르겠다.
퇴사하는 날 현업들도 그렇고 다들 일찍 가라고 하였는데 부사수 상태를 보니 일찍 갔다가 얘한테 무슨일이 생길 것 같아 끝날때까지 계속 인수인계를 해주었다. 덕분에 정시퇴근 ㄳㄳ.
1년 6개월?여동안 몸담고 있던 곳을 퇴사하였다. 같은 회사도 아닌데 이것저것 끝까지 웃으면서 차장,팀장님들이 잘 챙겨주셨다. 물론 같이 그동안 같이 일했던 현업 담당자가 제일 아쉬워 했다.
그만두고 부산에 부모님 뵈러 갔었는데 간 당일부터 돌아오는 날 까지 몸살에 걸려서 앓다가 왔다.
새로 이직할 회사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각자 사정이 생겨 이직한 회사는 다니지 않기로 하고, 한달여정도 놀기로 작정하였다.
2023년 6월
5월 중순부터 계속 하루도 빠짐없이 술만 마셨다. 때마침 가까운 지인도 백수인 상태라 서로 부어라 마셔라 했었다.
집에서 혼자서 이것저것 개발하는데 재미있었고, 밤새 개발도 자주 했었다.
6월 중순 쯤 지금 회사에 입사했다.
개판이였다. 신입들부터 코드관리까지 모든게 다 개판이였다.
신입들부터 2~3년차들은 아무런 노력, 공부도 하지 않은 상태에 그냥 이 일을 왜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빠르게 퇴사할까 생각도 했지만 이왕 들어온거 내가 어디까지 바꿔나갈 수 있고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시험해보고 싶었다.
2023년 7월
몇몇 사람들에게 숙제도 내주고 코드리뷰도 해주면서 나름 업무적으로 도움도 많이 준 것 같다.
그 중에 딱히 열심히 하는 사람은 없었다.
실장님의 언어가 이해하기 힘들었다.
2023년 8월
2023년 9월
이래저래 그 전에 일하던 사람들 자주 만나서 술을 많이 마셨었다.
2023년 10월
전 회사 부사수 때문에 업무 중 전화나 카톡으로 연락받는일이 많았다. 뭐만하면 모른다고 하고 뭐만하면 전임자 탓으로 돌리니까 현업들도 그렇고 그쪽 회사 상사들도 많이 답답했나보다.
날 많이 팔아먹고 많이 욕하고 그런것들도 들었을땐 좀 빡치기도 하고 .. 찾아가서 다 보는 앞에서 뭐라하려다가 다르게 생각해보니 불쌍해서 그냥 놔뒀다.
현업들이 업무적으로 지적하고 혼내고 하면 전임자 탓을 하는게 걔의 유일한 필살기였을텐데. 한편으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3년 11월
이직한 회사 생활이 약 6개월여 정도 흘렀다.
부장급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책임지려 하지도 않고 남탓하기 바빴고, 책임지기 싫어서 꽁무니 내빼기 바빴고 회식때나 그럴땐 대표 옆에서 똥꼬빨기에 급급했다.
진짜 이것들만 보면 진짜 하 …
난 나중에 저렇게 안해야지.
저딴식으로 행동 안해야지.
2023년 12월
뭐 참 별일이 많은 한해였다고 되돌아 본다.
춥고, 춥고, 춥다.
2023년 아쉬웠던 점.
공부
술을 자주 마시러 다녀서 공부를 제대로 안했다.
(사회생활을 잘했다고 친다.)
2024년 목표
학교 수업 잘 듣기.
공부하기.
이직하기.
화내지 않기.
다 죽이고 집가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기.
마무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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